티스토리 뷰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1998)
THE LEGEND OF 1990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영화,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이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에 그다지 흥미가 많지 않았던 난,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러한 생각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버렸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생각보다 꽤 길다.
긴 시간을 떼우기엔 적당한 것 같으나 보고 나서
머릿속을 맴도는 후유증은 굉장히 오래간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영화의 주인공인 나인틴헌드레드는
배 위에서 태어나, 배 위에서 자라고,
그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아간다.
주인공 1990의 성장 배경, 세계관의 형성,
같은 것들이 모두 배 위에서 이루어졌다.
주인공 1990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꿋꿋하게 연주를 한다.
긴 상영시간 내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끔 만들어 준 것이
바로 피아노 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피아노를 잘 모르는 나또한 넋놓고 연주장면을 바라볼만큼
흥미롭고 인상깊은 장면이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
바로 피아노 배틀이다.
필자는 이 피아노 배틀 장면을 보고,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장면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배틀은 굉장했다.
담배에 불이 붙여지는 장면은 다소 과장돼 보인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그만큼 와닿는 효과는 강력했다.
주인공 1990의 첫사랑. 1990이 좋아하는 여자를
보며 피아노를 치는 장면또한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피아노를 잘 모르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를 보고 나면
피아노라는 악기에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며,
굳이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영화의 재미,
감동과 여운은 굉장히 오래간다.
영화를 보고 난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 연주되었던 곡들을
플레이어에 넣고 종종 듣곤 한다.
이 영화가 아름다울 수 있고, 영화의 여운이
오래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배경음악의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나면 다시금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의 주인공 1990이 왜 그 배 위에서 내려오지 못했는지,
주인공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피아노를 연주할 때 주인공의 심리는 어땠는지 곰곰히
헤아려가며 다시 보면, 처음 봤을 때와는 다른
깊이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평점 10점 만점 중 9점
'다양한 이야기 > cinema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러브레터 (Love Letter,1995) 감상 (0) | 2016.10.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