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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사랑해! 오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아류작인 거 같다. 얼마 전 외국영화 중 창고에 있는 낡은 기계로 수선한 신발을 신으면 그 신발 주인으로 바뀌는 영화가 있었다. 그리고 국내 웹툰 중 외모지상주의 라는 영화가 있다. 자고 일어나면 다른 몸뚱이와 바뀐다. 이런 것들을 짬뽕시켜서 조금 바꾼 시나리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참신하지 않다. 한효주 예전엔 괜찮게 보였는데, 이미지 안 좋아져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몰입감도 확 줄었네. 지루할 정도로 별로였음.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가장 아름답게 본 영화. 감사합니다. 감독님 이하 모든 출연자와 스태프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5점대 별 주신 영화평론가님들께 꼭 한마디 하고 싶네요. 너희가 해봐. 이것들아! 솔직히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제목만 보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겠다고 했으나, 영화 내용은 남자주인공의 얼굴만 계속 바뀔 뿐 그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현실성은 없지만, 한효주의 매력에 도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한효주라면 저런 사랑 가능할 것만 같은 환상을 품게 했다. 정녕 가슴설레게 한다, 한효주 메일로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내가 근래 본 메일로중에 가장 여운이 많이 남는 거 같다. 배우들의 수만큼이나 제작에 공을 많이 들인 거 같은데 손익분기점 간신히 넘은 관객 수에 안타깝다. 사랑은 보이는 외모와 육체보다는 그 사람 자체와 내면에 더 의미가 있는 것이지. 잘 알면서도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형상에 얽매여 살지만 정확하진 않지만, 그린 마일 속한 대사 "오래 사는 게 꼭 좋지만은 않아.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모습을 본다는 건 참 힘든 거라는" 소재는 충분히 신선하나…. 그냥 조금 더 쓸쓸(?)했으면 어땠을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이 있긴 한 걸까? 한효주는 참 예뻤다는….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다 말았다. 정말 해결하기 힘들겠다 싶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일반 통속극에서나 쓸 법한 '네가 없는 게 더 힘들어'하면서 달려가는 거로 마무리하다니. 이 특수한 상황을 지속하기 위한 나름의 모습들을 보여줬어야 했다. 최소한, 여주가 신변정리하는 듯한 복선이라도 깔던가…. 이런 유의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한 편의 연예소설을 읽는 것 같다. 그런데 뜻밖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 약하다.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 느리다. 2시간이 넘는 영화를 1시간 50분쯤으로 줄였으면, 조금은 더 빡빡하고 재미있어지질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같은 마음 다른 모습과 같은 모습 다른 다음 어떤 게 사랑이야? 란 질문에 대한 우화. 영화는 19금이 아니라서 아름답게 보인다. 19금이라면 이 영화가 아름다운 우화로 남을 수 있을까? 그런 영화에도 작가는 감독은 어린이를 우진리로 등장시킬 수 있을까? 작가와 감독은 제재와 아이유에서 뼈아프게 배우길….